전년 대비 가스 사용량을 3% 이상만 줄이면 현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에서 운영하는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 제도인데, 신청하지 않으면 아무리 절약해도 한 푼도 못 받습니다. 저도 처음 자취를 시작했을 때 겨울 난방비가 10만원 넘게 나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서 보일러를 23도 이상으로 틀었더니 생활비가 감당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이 제도를 알게 되고 난방을 조금만 아껴도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부담이 확 줄었습니다. 신청 마감이 2026년 3월 31일이니 서두르셔야 합니다.

신청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대상 조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건 내가 신청 대상인지입니다. 주택난방용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하지만, 몇 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지역난방을 쓰는 아파트는 대상이 아닙니다. 관리비 고지서에 지역난방이나 열병합이라고 적혀 있다면 신청해도 소용없습니다. 제 친구가 지방에 살면서 지역난방을 쓰는데, 이 제도 혜택을 못 받아서 매우 아쉬워했습니다. 수도권은 도시가스가 많지만 지방은 지역난방 비율이 높아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게 사실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2024년 12월부터 2025년 3월까지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도시가스를 사용했어야 합니다. 전년도 사용 기록이 있어야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대학교 입학하면서 처음 자취를 시작했을 때는 이 조건 때문에 신청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이사 온 지 1년이 안 되면 전년도 데이터가 없어서 비교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신입생이나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은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셈입니다. 이 부분은 제도적으로 좀 보완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가스레인지만 사용해서 요금제가 취사전용으로 되어 있어도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난방용 가스를 쓰지 않으면 절약할 것도 없으니 당연한 조건이긴 합니다. 본인이 어떤 요금제를 쓰는지 모르겠다면 도시가스 고지서를 확인하거나 가스공사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절감률에 따라 달라지는 캐시백 지급 금액
캐시백 금액은 얼마나 절약했느냐에 따라 3단계로 나뉩니다. 3% 이상 10% 미만 절감하면 1㎥당 50원을 받습니다. 10% 이상 20% 미만이면 100원, 20% 이상 30% 이하면 200원입니다. 절감률이 높을수록 단가가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전년 대비 50㎥를 절약했고 절감률이 15%라면 50㎥ × 100원으로 5,000원을 받게 됩니다.
솔직히 처음엔 금액이 크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4개월치를 합산하면 생각보다 쏠쏠합니다. 저는 첫해에 15% 정도 절약해서 8,000원 정도 받았는데, 자취생 입장에서는 밥 한끼 이라도 돌려받으니 나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절약하려는 동기부여가 생긴다는 게 더 큰 장점이었습니다.
절감 기간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총 4개월입니다. 이 기간 동안의 가스 사용량을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서 계산합니다. 지급은 2026년 7월에서 8월 사이에 이뤄집니다. 검침과 계산이 끝나야 하니 시간이 좀 걸리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신청할 때 입력한 계좌로 자동 입금되니 따로 신경 쓸 일은 없습니다.
3분이면 끝나는 신청 절차와 필수 준비물
신청은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합니다. 회원가입부터 시작하는데 휴대폰 본인인증이 필수입니다. 가입 화면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고객식별번호 12자리입니다. 이게 없으면 신청 자체가 안 됩니다. 도시가스 고지서 우측 상단이나 가스공사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마다 고객번호, 납부자번호 등 명칭이 다를 수 있으니 고지서를 꼼꼼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저는 처음 신청할 때 고지서를 미리 안 챙겨놔서 신청 도중에 다시 찾느라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고지서나 앱 화면을 옆에 띄워놓고 시작하는 게 훨씬 편합니다. 그다음으로 캐시백 받을 계좌번호를 입력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회원가입한 사람 이름과 계좌 예금주 이름이 정확히 일치해야 한다는 겁니다. 제 명의로 가입했는데 부모님 통장 번호를 넣으면 안 됩니다. 본인 명의 계좌만 가능합니다.
모든 정보를 입력하고 나면 가입과 동시에 신청이 완료됩니다. 별도로 승인을 기다리거나 추가 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밤 11시 30분부터 새벽 0시 30분 사이는 은행 전산 점검 시간이라 계좌 인증이 안 될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습니다. 한 가구당 한 명만 신청 가능하니 가족 중 누군가 이미 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실제로 효과 본 난방비 절약 꿀팁
캐시백을 받으려면 당연히 가스를 절약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은 실내 온도를 18도에서 20도 사이로 유지하는 겁니다. 온도를 1도만 낮춰도 가스비가 약 7% 줄어든다고 합니다. 저는 추위를 많이 타서 처음엔 23도 이상으로 틀었는데, 고지서 보고 충격받아서 19도로 낮췄습니다. 대신 두꺼운 옷을 껴입고 지냈더니 생각보다 견딜 만했습니다.
외출할 때 보일러를 완전히 끄는 게 좋을까요? 제 경험상 아예 끄는 것보다 2도에서 3도 낮게 설정해놓는 게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집이 완전히 식으면 다시 데우는 데 에너지가 훨씬 많이 듭니다. 외출 모드로 설정해두면 최소한의 온도만 유지하면서 재가동 에너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해보니 전달보다 가스비가 2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가습기를 틀어서 습도를 높이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습도가 높으면 체감온도가 올라가서 같은 온도에서도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창문에 뽁뽁이나 방풍 커튼을 붙이는 것도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듭니다. 저는 원룸 창문이 커서 열 손실이 심했는데, 뽁뽁이 붙이고 나니 실내 온도가 2도에서 3도 정도 높게 유지됐습니다. 몇천 원짜리 뽁뽁이로 난방비를 확실히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 제도가 점차 확대돼서 지역난방을 쓰는 분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방에 사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오히려 지방이 더 추운데 지역난방 때문에 캐시백 대상이 아니라는 게 형평성 문제로 느껴집니다. 신규 전입자도 첫해부터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절약에 동참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분들은 꼭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늦게 신청해도 12월 사용분부터 소급 적용되니 지금 바로 하셔도 됩니다.